문화생활

[디즈니플러스] 왓이프(What if..?) 후기(스포는 더보기에만)

양쏘쏘 2021. 12. 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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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이프 포스터

진짜.. 고민하지 말고 당장 보러 가 주세요... 제발

스파이더맨 보고 와서 왓이프 보기 시작했는데 집에서 혼자 보다가 중간에 몇 번 소리 질렀어요.. 진짜 쾌감이 정말.. 역대급입니다! 당신이 마블 덕이다? 고민하지 말고 일단 보세요. 근데 마블 영화를 다 챙겨보지는 않았고 몇몇 인물들을 잘 모른다면 저와 상담의 시간을 가져봅시다..

 

일단 디즈니 플러스가 있다는 전제하에

1. 어벤저스 시리즈를 다 봤다

-> 주요 인물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바로 봐도 무방

추천작 : 닥터 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블랙 팬서, 앤트맨 2

 

2. 좋아하는 캐릭터 작품 몇 개만 봤다

-> 캐릭터가 거의 다 나오기 때문에 이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최소한 어벤저스 시리즈는 다 보길 추천

추천작 : 어벤져스 시리즈 전편 + 위의 추천작

 

3. 영화관에서 상영한 마블 영화는 거의 다 보고 드라마는 안 봤다

-> 이야기 전반(멀티버스)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로키를 보고 오는 걸 추천

 

왓이프라는 제목에서부터 느낌이 오겠지만 마블 세계관 속에서 "만약 ~했다면?"의 이야기 전개여서 

기존 시리즈를 모르고 바로 보게 되면 매우 일부만 보게 되는 거라 이야기가 왜 이렇게 흘러가지? 싶을 법하다.

그리고 기존 시리즈를 전반적으로 안다면 마치 오마주 하는 느낌의 장면들을 보면서 이게 이렇게 바뀐 거구나! 싶은 부분을 많이 찾아볼 수 있어서 색다른 재미가 있다.

왓이프 제목을 보면 어떤 등장인물이 나올지 대충 예상이 가능해서 그걸 보고 정주행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하다!

 

최근 마블작을 다 보고 드라마까지 챙겨보고 있는 사람의 관람후기는 스포가 가득하기에 아래 더보기로 남겨두겠습니다.

더보기

일단 이 작품 보기 전에는 정말 단순히 왓이프, 만약 이런 선택을 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겠어? 하는 마블의 유머러스한 질문일 줄 알았다. 후.. 이런 식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유기적으로 연결까지 시킬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가오갤을 엄청 좋아해서 그런지 티찰라 스타로드 편을 제일 재밌게 봤다. 시작부터 이야기 비틀기랑 하나하나 뜯어보면 아.. 스타로드가 퀼이어서 그렇게.. 아.... 이런 생각하면서 보게 됐달까. 타노스까지 정신 차리게 하는 티찰라의 스타로드..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게 티찰라여서 가능한 스토리겠구나 싶고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까지 정말 모든 게 완벽한 화였다..

좀비 편은 좀 진부한 레퍼토리 같기도 했지만 좀비가 되었음에도 비전의 죽음에 슬퍼하는 완다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가는 스파이더맨에 대한 안쓰러움이 마음에 남았다. 완다 비전.. 그들의 사랑은 어디서든 애틋한 것 같다. 좀비의 시작이 양자 영역이었다는 점도 그리고 와스프 슈트 때문에 더 빠르게 전파된 것도 신박했다. 

그리고 파티 토르 너무 재밌었다ㅋㅋㅋㅋ보면서 아 제발 실사화 영화 짧게라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카락 찰랑거리는 망나니 파티 토르.. 서리 거인 로키랑 티키 타카하는 것도 웃긴데 로키가 태생대로 살았다면 오딘에게 차별받지 않고 나쁜 마음을 안 갖고 잘 살았겠구나,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다 싶었다. 드라마 로키를 보고 나서 그런지 프리가를 다시 봤을 때도 그렇고 로키의 마음에 감정 이입해서 본 것 같다. 

이야기 후반부로 갈수록 다크 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데 왓쳐와 처음 소통한 인물이라는 점도 그의 위대함을 알게 해 주는 대목인 것 같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면 악역이든 선역이 든 저 정도 열정과 노력이면 뭐든 최고에 오를 사람이 구나 싶었다. 내년에 개봉할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는 어떻게 흘러갈지 매우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울트론.. 울트론 이야기 나오기 전까지 위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한 편에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ㄴㅇㄱ) 게다가 이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던 왓쳐를 이렇게 개입을 시킬 줄이야.. 정말 매 순간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마블..? 사실 울트론과의 싸움, 킬몽거의 배신은 좀 뻔하게 흘러가서 흥미진진하지는 않은 편이었다. 

내게 블랙위도우가 아픈 손가락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독 많이 출연한 그녀가 반갑기도 하고 또다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봐서 가슴 아프기도 했다. 울트론 편에서 호크아이가 떨어지는 장면이 엔드게임과 겹쳐 보이기도 하면서 감정이 올라왔었다. 그리고 울트론에게서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에 주요 역할을 하고 그 장면에서 화살을 사용하는 연출을 보면서 진짜 찐한 감동이 올라왔다. 마지막에 나타샤가 없는 멀티버스 속으로 그녀가 가게 된 모습을 보면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괜한 희망을 품었다.(소리를 지르며ㅋㅋㅋㅋ)

추가로 타노스를 없앤 가모라 버전의 멀티버스가 너무 궁금하다. 가모라도 내 아픈 손가락.. 타노스의 갑옷+검까지 쓰는 모습이 너무 멋져서 이 버전 멀티버스 이야기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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