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

[영화]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관람 후기

양쏘쏘 2022. 5. 10. 00:30
728x90

제목 :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개봉일 : 2022.05.04

장르 : 액션, 판타지, 모험

러닝타임 : 126분

쿠키영상 : 2개

 

[관람 기록]

장소 : CGV 용산 IMAX관 8층

일자 : 2022.05.07

시간 : 11시 40분

 

[관람평]

한줄평 : 모든 것이 모험인 영화

평점 :  ★★★

 

닥터 스트레인지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솔로 뮤비로 돌아왔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다음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완다비전, 왓이프와의 연관성이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다. 사실 3개의 작품 중 왓이프가 제일 강렬하고 멀티버스라는 주제를 중점적으로 이끌고가는 스토리여서 비슷한 내용이나 전개로 흘러가지않을까싶었다. 주요 대립구조가 완다와 닥스이고 둘의 힘의 차이가 극명하게 묘사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에 비해 누가 선역이고 누가 악역인지 경계가 모호했다. 사실 완다가 초반에 "당신이 규칙을 깨면 영웅이 되고 내가 그러면 적이 돼. 그건 공평하지 않잖아" 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게 이번 영화의 핵심이지않았을까싶다. 다크홀드로 인해 점점 검게 물들어가는 손가락처럼 완다는 쌍둥이들을 만나고자하는 의지로만 뒤덮여 어떤 일이든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 된 듯했다. 그러고보면 MCU 전반에 걸쳐서 완다는 가족과 친구, 연인에 의해 악역인지 선역인지가 뒤바뀌곤 했다. 가장 강한 마법사임에도 곁에 의지가 되던 모든 이(퀵실버, 호크아이, 비전 등)들이 죽음으로서 그 힘을 써야할 이유는 아이들을 만나는 것 외에는 없는 것을 보며 너무 안쓰러웠다. 완다비전에서도 몇번 등장한 피흘리는 퀵실버나 스톤을 빼앗긴 비전의 모습 등을 떠올려보면 눈 앞에서 죽음을 목격한 그녀의 정신이 온전치 못하리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끝에서 그녀를 위로해줄 수 있었던 것 또한 자신인 것을 보며 마지막까지 고독하게 느껴졌다. 어찌됐든 이 영화의 악역이 되어버린 완다의 서사는 너무나도 완벽했는데 그에 비해 닥터 스트레인지는 개연성이 떨어졌던 것 같다. 비샨티의 책도 결국 손에 넣지 못했고 다크홀드에 손을 대고 드림워킹을 통해 자신의 시체를 조종하는 걸 보면서 어쩔 수 없는 건 알겠지만 '완다보고 하지말라던거 자긴 다하네' 싶었다. 이래저래 위선자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느낌이랄까. 그리고 뭐 많이 호불호 갈리는 음표씬만 봐도 그렇겠지만 기대치는 타노스와의 전투신정도였는데 닥스vs닥스인거치고 그리 스케일이 크지않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아메리카 차베즈가 나오면서 애기 스파이디에 이어 스티븐의 육아일기2가 시작된거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다. 아메리카 차베즈의 등장은 좋았는데 능력이 발현될 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임팩트가 없었던거아닌가싶다. 러닝타임 내내 지루하지않고 몰입하면서 보긴했는데 뭔가 하나씩 기대에 비해 아쉬운 점들이 보였던 것같다. 기대를 너무한 탓일까..

그리고 의문인 것 중에 하나는 다른 우주 속 완다는 어떻게 아이를 가졌는가이다. 완다가 원래 능력(스칼렛 위치로서의 능력)을 가지고있고 마인드 스톤이 그 능력을 일깨우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있기는 하지만 다른 우주 속 완다는 평범하게 살고있는듯한 모습인데 혼자 능력을 깨우쳐서 아이들을 만들어낸 것일까. 완다비전 속 모습으로 볼때는 아이들은 허상이 아니라 실제로 태어난 아이들로 묘사됐던 것 같아서 더 의문이긴하다. 이래나 저래나 좋아하던 캐릭터들이 떠나갈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최근작에서 영어벤저를 위해 소비되는 기존 캐릭터들에 더 미련이 생긴듯하다. 멀티버스가 매력적인 이유는 어느 우주에서는 행복하게 살아가고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아닐까. 다들 어디든 좋으니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