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범죄도시2
개봉일 : 2022.05.18
장르 : 범죄, 액션
러닝타임 : 106분
[관람 기록]
장소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20관(10층)
일자 : 2022.05.31
시간 : 11시 40분
[관람평]
한줄평 : 범죄도시가 범죄도시했다
평점 : ★★★★☆
연기력 쟁쟁한 배우들에 애정 어린 캐릭터 묘사와 깔끔한 액션신, 연출까지 영화 진짜 신명 나게 만들었구나 싶다. 주조연도 많고 각자의 입체감을 살리다 보면 영화가 난잡해질 법도 한데 시리즈물이기에 익숙한 캐릭터들이 이런 리스크를 줄여줬다. 그리고 시즌1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자연스럽게 녹여내서 웃음 포인트가 더 많았다. 전체적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다가도 한 번씩 개그로 풀어줘서 지루할 틈이 없이 몰입해서 보게 만들었다. 다시 생각하면 할수록 영화를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나 싶다.
마동석식 묵직한 펀치 위주의 액션을 정말 잘 살려서 마치 한국 버전 배트맨 같은 느낌이었다. 지하도에서 올라갈 때의 장면은 마치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의 바이크 엔딩과도 겹쳐 보였다. 영화 전반에서의 액션신이 다 멋졌지만 마석도는 버스 씬이 제일이었다. 진짜 무슨.. 타격감과 동작 연계.. 그 와중에 벨 누르라는 것까지 진짜 완벽한 씬이었다.
그리고 손석구 씨.. 너무 좋다. 사실 영화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중간중간에 피 뒤 짚어 쓰고 있는 모습마저 너무 섹시해서 와.. 하고 봤다. 중간에 벌크 업한 몸으로 상의 탈의할 때 정말 정신이 혼미해졌다. 무서운데도 계속 끌려서 잔인한 장면도 눈 똘망하게 뜨고 봤다. 시즌1의 장첸과 비교하면 악역이 좀 약하다는 평도 있었는데 장첸은 부하 2명과 다니면서 조폭들을 처리하는 모습이 주를 이뤘어서 더 강렬한 인상이 남지 않았을까 싶다. 그에 비해 강해상은 중반부까지 함께하는 동료랑도 비즈니스적인 느낌이 들고 대체로 혼자 싸우는 모습이 많다. 뭔가 고독한 짐승 같은 느낌. 화나서 입을 부르르 떠는 장면이 있었는데 진짜 사람 물어뜯을 것만 같은 느낌이라 순간 신경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자연스러울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해서 표현해내는 손석구 씨가 놀라울 따름이다.
시즌 1과 살짝 비교해보자면 캐릭터 간 밸런스를 더 잘 잡아줬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 1은 마석도와 장첸이 너무 강력해서 다른 캐릭터들이 감초 같은 느낌이었는데 시즌 2는 마석도와 강해상을 중심으로 잡아두고 다른 캐릭터의 생동감을 불어넣어 줬다. 그리고 주 무기를 도끼와 마체테로 구분한 것도 참 머리를 잘 쓴 거 같다. 사실 시즌 2의 주역은 장이수이지 않았을까. 예고편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이 정도의 역할일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진짜 너무 찰졌다. 시즌 3에서는 좀 행복해질 수 있기를..ㅎㅎ
코로나 시대에서 첫 천만 한국영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데 정말 잘 만든 영화이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영화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관에서 액션신을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 정도이니 정말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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