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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쿠키)

양쏘쏘 2024. 12. 2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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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극장판

짱구 극장판 우리들의 공룡일기가 12월 18일에 개봉했어요.

원래는 티빙에 나올 때 보는데 연말이기도 하고 공룡 컨셉인게 궁금해서 극장가서 봤어요.

생각보다 어른들도 한 명 혹은 두 명씩 와서 보더라구요.

 

영화를 볼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스포를 제외한 내용 먼저 말해볼게요.

이번 극장판은 공룡, 가족애, 우정 이 세 가지 조화인거같아요. 치트키로 흰둥이의 비중이 큰 편이라 그것도 좋았고요.

생각보다 공룡 묘사가 좋았고 일부 좀 아이들이 보기엔 놀랄법한 장면도 나오긴 했어요.

이야기 전개 자체는 루즈하지 않았고 되려 마지막 악역과의 해결이 너무 짧지 않았나 싶었어요.

그리고 아직까지 짱구를 즐겨보는 분들은 보면 반가워할만한 그동안 극장판에는 잘 등장하지 않던 조연들도 많이 나와요.

눈물샘 자극하는 연출도 있고 최근 작품이었던 닌자 배꼽수비대랑 비슷한 느낌도 났어요.

 

짱구답게 친절하게 알려주지만 그래도 미리 찾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쿠키는 한 개입니다. 

 

아래는 스포 포함입니다.

더보기

극장판에 수지가 나온 건 처음인 것 같아서 반가웠는데 입장해주게 하는거 말고는 별거 없어서 좀 아쉬웠어요. 

기존 인물이 아니라서 나나와 유대감을 쌓는 장면이 많았는데 간만에 느끼는 몽글몽글한 여름방학 느낌이라 좋았어요.

게임으로 출시됐던 "나와 박사의 여름방학"과 연관된 장면도 보여서 거기에 공룡 내용이 괜히 나온게 아니었나 싶기도 했어요.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나나와 친해지는 과정 그리고 흰둥이가 나나를 챙기면서도 짱구를 위하는 모습들 그리고 각각 다른 회상 장면들 모두 흰둥이 서사를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큰 감동이었어요. 

다만 아쉬웠던건 악당에 대한 내용..가족 무시하고 멋대로 행하는 이유는 짱구 극장판이라 그렇다쳐도 너무 찝찝하게 마무리됐어요.

안젤라랑 빌리 얘기까지 생각보다 비중있게 나오다보니 이야기가 너무 많아진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뜬금없이 전투 중간에 훈이 나가서 춤추는 장면은 뭔가 싶은..? 

어김없이 부서지는 시부야 109와 많은 떡잎마을 사람들이 함께 마을을 지켜내는 것도 기억에 남네요.

짱구에서 여태 비룡이후에 누군가가 죽은 극장판은 없었는데 나나는 공룡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엔딩이었던거같아요. 

나나랑 친해지는 과정이 일기 형태로 넘어간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본편에서 특별편으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남았지만 짱구 극장판은 늘 뭉클한 한방은 가지고 있어서 볼만했던 것 같아요.

여담으로 나미리 선생님 성우 분이 아케인의 징크스의 성우와 같답니다.

알고는 있었는데 영화 내에서 유독 징크스처럼 소리지르는 장면이 있어서 더 똑같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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